원안위 "고리 2호기 안정성 확인…재가동 승인"

차단기 손상으로 정지됐던 것으로 파악해
차단기 교체·접속부위 정렬·설비 점검 확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자동 정지된 고리 2호기 원자력 발전소 사건을 조사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29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리 2호기는 비안전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가 전기적 문제로 소손돼, 터빈·발전기 등이 자동 정지했다.



원안위는 조사 결과 차단기의 접속 부위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고리 2호기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해당 차단기를 교체 설치할 때 접속 부위를 정렬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차단기의 소손으로 비정상적인 전류가 발생해, 변압기의 차단기가 작동하며 비상 디젤 발전기가 자동 기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 대응 과정에서 원전 운전원이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한수원의 차단기 교체, 관련된 모든 차단기의 접속 부위 정렬,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발전소 설비의 건전성 점검이 수행된 것도 확인했다.

한편 원안위는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인 차단기는 2018년에 교체돼, 노후화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고리 2호기의 설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설비 점검을 요구하고, 관련 점검 수행 여부를 확인했다.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확인하고, 한수원의 재발 방지 대책 이행도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