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멸치 평균밀도도 6.5배↑
변수는 여름철 폭염 따른 고수온 현상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남해중부에서의 멸치 어획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과원 남해연구소는 지난달 실시한 남해연안(완도~부산) 멸치 자원 조사 결과, 멸치 알과 어린멸치(자어, 子魚)의 평균 밀도가 지난해보다 각각 9.9배, 6.5배 높다고 29일 발표했다.
남해연구소는 멸치 알과 어린멸치가 많아진 이유로 남해중부(여수~통영)를 중심으로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대(15~25도)가 형성됨에 따라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미멸치의 유입량이 증가했고, 어린멸치의 먹이가 되는 동물플랑크톤의 분포량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에 남해중부해역에서 대량 발생한 어린멸치는 1~2개월 후가 되면 세멸(1.5㎝)이나 자멸(1.5~3.0㎝) 크기까지 성장하므로 7월부터는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로는 올해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한 달간 이어지는 장마, 평년 수준의 태풍 발생 등을 꼽았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고수온 현상으로 어린멸치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 하반기 어획량이 감소한 바가 있다.
이에 남해수산연구소는 멸치 어황과 기상변동에 대한 관련 정보를 활용해 어기별 어장형성 원인과 전망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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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