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다중이용시설 환경수계시설 검사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시·군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환경수계시설의 레지오넬라균 검사 강화에 나섰다.
4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3급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병원성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ecie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냉각탑수,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등 오염된 물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증상은 가벼운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서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시설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주요 고위험시설은 노인 재원시설, 면역저하자 재원시설, 다중이용시설, 노후시설 등이다.
주요 검사 시설은 병원, 목욕탕, 숙박시설, 마트 등 다중시설로, 냉각탑수, 대중목욕탕의 욕조수, 급수시설 등 환경수계시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전남에선 1103건의 검사 중 26건(검출률 2.4%)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며, 대형건물(4.4%)과 숙박시설(4.4%)에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신미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코로나19로 장기간 방치된 건물 등에서 기록적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기침, 발열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즉시 지역보건소에 신고해 정확한 확인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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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