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약세 등으로 총 11조원을 순매수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9조3505억원으로 3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채 7조3000억원, 통안채 2조6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이다.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환율 약세 등으로 순매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1조4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통안증권 등 순발행액이 11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2560조3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저하 가능성 등으로 확대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월대비 3362억원 감소한 6조2147억원 발행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실시한 뒤 한국은행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전망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큰폭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준의 양적긴축 개시와 큰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는 큰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1건, 2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 8500억원)대비 1조47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9320억원으로 전년 동월(12조6680억원) 대비 6조736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금액 대비 참여금액을 나타내는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 동월(329.0%) 대비 79.8%포인트 감소한 249.2%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2조8000억원 증가한 38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19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CD수익률은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0.01%포인트 오른 0.04%를 기록했다.

CD 총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을 발행, 시중은행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1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3개월물은 1조5000억원 감소한 7000억원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