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 관련 37곳 중 19곳서 유충 확인

창원특례시, "유충 발생 사실 전파 늦어진 점, 시민들께 사과"

 경남 창원특례시가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며칠째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해기 석동정수과장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침전, 급속여과, 활성탄여과, 정수지 등 생산과정과 배수지 13곳, 수용가 소화전 20곳 등 총 37개 지점에서 유충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18곳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관련 직원들이 밤샘 근무를 비롯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11일 조치 사항으로는 의장단 간담회 서면보고, 시의회 현장 점검, 특별조사위원회 현장 점검, 37개 지점에 대한 모니터링, 침전지 2지 청소 완료, 역세척 수조 세척 작업 완료, 활성탄여과지(1호지) 역세척 등 대책회의와 모니터링, 정수 공정 정상화 조치를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물통합정책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상수도사업소장과 함께 제1부시장 대책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활성탄여과지 교체 가동 준비, 정수지 유입부에 다중 여과망 설치 등 모니터링과 함께 정수 공정 정상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충이 발견됐지만 36시간이나 지나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부분과 관련해서는 "유충 발생 시 대응 메뉴얼에는 선조치 후대응 또는, 선대응 후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이 없으나 수돗물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과 유충 발생 사실 전파가 늦어진 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사상 처음 발생한 사태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판단이 어려웠다"며 "하루빨리 수돗물이 정상화되고, 시민들이 마음 놓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유출 발생 이후 24시간 비상 급수대책 상황반을 가동하는 한편 별도의 발표 때까지 시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과 유충 발견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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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