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낙동강환경청에 신고…소형 생물은 물지렁이류
낙동강청, "경남도내 정수장 15곳이 '유충 대응 관심 시설'"
최근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함안정수장에서도 소형생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함안군 함안정수장의 여과공정을 거친 여과수에서 소형생물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함안군 자체 모니터링 결과로 함안군이 낙동강청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안정수장은 함안면 일부 지역 1500여명의 주민들에게만 수돗물을 공급하는 소규모 정수장이다.
당시 함안군은 수계전환(물공급 전환)을 통해 같은 지역의 칠서정수장에서 함안면 지역으로 일정 기간 수돗물 공급을 하도록 조치했다.
함안군의 빠른 대처로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는 다행히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함안군과 낙동강청은 가동 중단 상태의 함안정수장에 대해 여과지의 여과사(여과장치에 쓰이는 모래)를 교체하고, 시설물 청소 등을 실시하는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했다.
국립생물자원관 분석 결과 해당 소형생물은 물지렁이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함안정수장은 3개월여간의 시설 보강을 끝내고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함안정수장은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원수로 쓰고 있고 칠서정수장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부산·울산·경남 수도시설에 대해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점검을 한 결과 창원 북면·창원 대산·거제 일운·의령 서동·통영 욕지·의령 부림·의령 화정· 의령 낙서·함안 칠서·창녕 노단이·창녕 상월·함양 서상·거창 거창·합천 해인사 등 15곳 정수장이 '유충 대응 관심 시설'이라고 밝혔다.
통상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년 단위로 일반수도사업자(18개시군 자치단체) 를 대상으로 운영관리실태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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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