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학교급식 질 우려"…서울교육청 98억 추가지원

"예산 분담하는 서울시, 자치구와 합의 완료"
"2학기 80일 추가 지원…양질 급식 가능할 것"

연일 치솟는 물가로 학교급식 식자재 마련에 비상이 걸리자 서울시교육청이 추가 재원을 마련해 각 학교에 급식비를 더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오후 교육청은 "조 교육감은 이날 고물가·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학교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차질없이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며 "이에 당초 식품비 지원예산에 통계청 물가지수를 반영한 2학기분 식품비(학교급식비)를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확보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밝힌 총 추경 규모는 약 98억원으로,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각 자치구가 20%씩 분담한다.

장길자 교육청 급식기획팀장은 "재원분담기관인 교육청,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식품비를 추가 지원하는 데 긍정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초 학교급식비는 학교급과 급식인원에 따라 1인당 지원되는 예산이 다르지만, 추경을 통해 지원되는 예산은 학교급에 따라서만 차등을 뒀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인상분은 초등학교 130원, 중학교 161원, 고등학교 169원, 특수학교 177원씩이다. 이 같은 추가 예산은 올해 2학기 동안 급식이 진행되는 80일 동안 지원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 2763원~3502원 범위였던 학생 1인당 급식 예산이 2893원에서 3632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청은 "이는 일부 교육계에서 그간 요구해온 초등학교 1식 식품비 2725원~3270원보다 최저 168원에서 최고 362원 많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인상분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1월~5월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평균 인상율 4.6%를 기준으로 설정됐다.

현재 교육청은 지난해 모든 국·공·사립 초중고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학기 중 국제유가 및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학교 현장에서는 같은 예산으로 이전과 동일한 질과 양의 급식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교육청은 "2학기에 식품비가 추가 지원되면 더욱 다양한 양질의 식재료를 이용해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청은 더 높은 품질의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