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주부터 7월 2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 2배이상 증가
도, 격리병상 43병상 추가·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
“제주 정점은 전국보다 빠를 듯…도민 참여형 방역실천 절실”
제주지역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전담병상 추가 확보 및 고위험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가지정 전담 병상을 늘리고 고위험군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주간평균은 지난 20일 기준(14~20일) 1210명에 이른다. 주간평균 확진자 수가 750명 이상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대비 대응 1단계상황이다.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4주(19~25일)부터 7월 2주(10~16일)까지 3주 연속 늘어나고 있다. 6월 4주 726명, 6월 5주(26~7월 2일) 1133명, 7월 1주(3~9일) 2505명, 7월 2주 5596명 등이다. 특히 6월 5주부터 7월 2주까지 두 차례(2주) 연속 ‘더블링’이 발생했다.
도는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격리병상 확충, 재택치료 대응 등 의료대응 체계만 아니라 심리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병상의 경우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격리병상 추자 지정을 요청, 기존 55병상에서 98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7개 의료기관에 일반격리병상 136병상을 확보, 운영 중이다.
도는 또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 및 보호대책으로 진단부터 처치, 처방, 필요 시 입원까지 하루안에 해결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노인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에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입소자를 추가 관리한다. 고위험군 환자의 신속한 처리와 격리를 위해 10개팀·68명의 전담대응팀과 2팀·6명의 의료기동전담반을 가동하고 있다.
재택치료자의 증상 발현 시 대면 진료를 통해 조기치료하고 야간 및 응급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한 체계 구축으로 증상자 검사, 진료, 처방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93개소에서 159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처방 필요 시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11개소고 이 외 해열제나 기침약 등 일반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확진자와 가족, 자가격리자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문제 발생에 대비해 심리지원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찾아가는 심리 지원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 대상 정신건강 평가 및 스트레스 등을 측정하고 전문가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각 시설에 대한 현장지도와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시설별 방역수칙 이행 상황을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8월 중순 혹은 하순을 정점 시기로 보고 있다”며 “제주는 정점 시기가 이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특별입도절차 가동, 생활치료센터 재운영 등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상방역의 생활화가 조기 정착되도록 개인 및 시설별 방역수칙 준수와 도민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실천에 적극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160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3366명이다. 80세 기저질환자가 이날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확진환자 사망은 18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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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