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10원대 마감…2거래일 연속

환율, 0.5원 오른 1313.5원 출발
1308.0원까지 떨어졌다가 복귀
장중 최저 1308원·최고 1313.8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300원대로 내려가는 등 주춤하다가 다시 1310원대로 복귀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장(1313.0원)보다 0.7원 상승한 13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310원대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오른 131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1308.0원까지 빠졌다가 장 마감 즈음에 장중 최고가인 1313.8원을 기록하는 등 1310원대로 되돌아갔다.

마감 직전까지 달러가 약세를 보인 건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인데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달러화는 106선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22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17% 하락한 106.62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있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전에 시사한 포워드 가이던스와 다른 결정을 한 것처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어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역시 0.75%포인트 혹은 1.00%포인트 인상 모두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 내 경계심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제는 시장이 긴축 부담 자체보다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변동성 없이 달러화 강세 국면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 트위터 등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43% 빠진 3만1899.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내려간 396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진 1만1834.11로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44%포인트 빠진 2.754%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9%포인트 밑도는 2..97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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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