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광주전남본부 '주택매매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 보고서
2025년 3만호, 2026년 1만1000호, 2027~2030년 3만5000호 대규모 입주
원리금 상환부담가중·가계대출 건전성 악화도 리스크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주택공급 및 시기 조정해야"
3년 뒤부터 대규모 주택 입주가 예정된 광주에서 가격하락 등 주택시장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박지섭 과장과 노민재 조사역의 '광주광역시 주택 매매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이후 대규모 주택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조정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시의 시기별 입주예정물량은 2023년 8000호, 2024년 7000호에서 2025년 3만호, 2026년 1만1000호, 2027~2030년 3만50000호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정 시점에 입주가 집중되면서 대구지역 등과 같이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내다봤다.
이와함께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과 가계대출 건전성 악화도 광주지역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로 꼽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과거 상승기 월평균 236억원에서 4상승기(2020년 11월~2022년 6월) 453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기타대출 이자 부담도 확대(예금은행 기준 2억→37억원)된 가운데 청년층 가계대출이 늘어나 채무불이행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또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2009년 60.2%에서 2020년 89.1%로 상승하고 있으며 저소득 차주나 20~40대를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시장 리스크 대응을 위해 ▲가계의 신중한 자금조달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 수요에 맞는 주택공급 및 공급 시기 조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광주의 주택가격은 제4상승기를 지나고 있으며 주택공급 부족과 지역민 실수요 및 외지인 수요 증가, 차입부담 완화 및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이 상승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주택가격은 단기적으로 상·하방 압력이 혼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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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