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 선물꾸러미, 사과·배↓ 샤인머스캣↑…공급 원활 전망

농식품부, 소비자 선호 반영 혼합꾸러미 증가 예상

올해 예년보다 이른 추석과 물가 상승으로 과일 등 성수품 수급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과·배, 샤인머스캣 등 과일꾸러미에 사용되는 물량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추석 과일 선물꾸러미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은 가족 구성원이 축소되고, 다양한 맛의 과일을 선호하는 등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해 사과 등 단일 품목 선물꾸러미 물량은 줄일 계획이다.

반면, 샤인머스캣, 멜론, 키위 등을 포함한 혼합꾸러미 물량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단일 품목뿐 아니라 혼합꾸러미도 다양하게 준비해 추석 공급 물량이 20~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배 추석 수요량은 사과 6만t, 배 5만6000t 내외 수준이다. 산지 동향을 확인한 결과 추석 전 수확·출하 가능한 공급물량은 사과 7만5000t, 배 6만5000~7만t으로 수요량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성수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샤인머스캣은 올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조건이 양호해 12만1000t을 생산, 전년보다 생산량이 4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8월 출하 물량도 전년에 비해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빠르지만 주요 성수품 과일과 과일꾸러미에 사용될 품목의 작황은 양호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과일꾸러미 공급이 원활하도록 농가 대상 기술지도, 약제 공급 및 작황 관리 등을 추석 전까지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과일은 여름철 태풍이나 폭염 등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추석 전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성수품 공급과 가격 안정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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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