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산책로 공사 논란에…대구 수성구 "환경피해 최소화 중"

금호강 산책로 공사가 생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대구시 수성구는 "자연이 가진 기본적인 회복력이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사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 수성구는 28일 오후 '금호강 산책로 조성사업'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대구지방환경청의 사업승인·하천점용허가 조건을 준수해 폭 2m 정도의 오솔길로 조성 중"이라며 "자연이 가진 기본적인 회복력이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주변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사 시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의 수질오염의 엉터리 토건공사, 예산탕진, 환경파괴 등의 주장에 대해 수성구청은 환경에서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은 자연과의 접근이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바람·새소리·계절의 변화를 통한 감수성을 느낄 공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수성구는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은 사람이 자연에 접근해 자연이 주는 언어적 소통과 교감으로 감수성을 느끼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시대에 자연과 환경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설정해나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대구지방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를 얻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콘크리트의 노출 등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서도 "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수성구는 "하천 수위 상승시 기존 산책로 유실이 발생되는 구간에 한해 돌붙임 시공을 위한 기초 콘크리트 타설과 돌붙임을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 중이다"며 "양수기로 강물을 제거 한 뒤 거푸집을 설치해 기초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 시켜 굳힌 뒤 강물 속에 존치하고 있다. 돌붙임 공법상 뒷붙임 콘크리트는 강물제거 후 거푸집 없이 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붙임 시공 구간 내 저촉되는 일부 잡목 중 죽었거나 쓰러져 있어 하천유속 흐름에 방해가 되고 미관을 저해하는 잡목에 대해 30여 그루정도 벌채했다"며 버드나무를 100그루 베어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대구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 파괴, 혈세 탕진 금호강 산책로 공사 강행하는 수성구청 규탄한다"며 "문제의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산책로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수성구는 범안대교부터 매호천 화훼경관단지까지 2.8㎞ 구간에 사업비 9억7900만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내 시민단체들은 구청이 공사에 대해 제대로 된 공론화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이곳에서 벌이는 공사로 인해 생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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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