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단계 운영대행사 선정 공모’ 추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대행
이르면 8~9월 공고…나라장터서 입찰
사업자 기존 코나아이서 달라질지 귀추
적게는 연간 1000억원대에서 많게는 4000억원대에 이르는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운영할 대행사 공모가 추진되고 있다. 기존 대행사가 유지될 지 새로운 업체가 선정될 지 주목된다.
28일 뉴시스 취재결과 제주특별자치도는 ‘2단계 탐나는전 운영대행사 선정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계약 방식은 장기계속계약이고 이를 위해 다른 시·도 운영사례 파악 및 자료 수집 등이 추진 중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는전은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종이형 상품권 구입 시 10% 할인하거나, 카드형과 모바일은 사용자(고객)가 선불금 충전 시 충전금의 10%의 포인트를 추가 적립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0년 11월부터 발행을 시작했다.
탐나는전은 올해 말까지 총 6917억원 규모가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만 4600억원 가량이 발행됐다. 10% 할인 혜택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배정된 예산 조기 소진으로 지난 4월 21일 오후 5시부터 할인혜택이 중단됐다.
도는 현재 탐나는전의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의 사업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맡을 운영대행사를 전국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탐나는전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 말까지로 예정됐다.
새로 지정되는 업체는 3년 동안 수천억원대의 탐나는전 운영을 맡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는 이르면 8~9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존 운영대행사에 문제가 있어서 공모를 추진하는 게 아니라 계약기간 종료에 다른 정상적인 재공모 절차”라며 “기존 업체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에 따른 입찰은 조달처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탐나는전 카드형 충전금과 인센티브 예치금이 운영대행사 명의의 계좌로 입금되는데 대한 개선이 요구된 바 있다. 도는 올해 4월 중순께부터 충전금 및 예치금 계좌를 도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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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