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량, 전년보다 3000만 갑 더 팔려
면세 담배 국내 전환, 전자담배 증가 영향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1.9% 늘어 18억 갑 가까이 팔렸다. '연초'라고 불리는 궐련 담배 판매는 1년 전보다 1.0% 줄어든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는 22% 늘어 전자담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은 총 17억8000만 갑이다. 전년 동기(17억5000만 갑) 대비 3000만 갑(1.9%) 더 팔렸다.
종류별로 보면 궐련 담배 판매가 15억2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2000만 갑(1.0%) 덜 팔린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는 2억6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만 갑(22.5%) 더 팔렸다.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2017년 2.2%, 2018년 9.6%, 2019년 10.5%, 2020년 10.6%, 2021년 12.4%, 2022년 상반기 14.5%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증가에 더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면세 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 시장에 흡수된 영향이다.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기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20억4000만 갑)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2.5% 감소했다. 기재부는 "감소세는 소폭 둔화됐으나, 금연 정책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상을 활용한 CSV 전자담배,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는 지난해 판매가 중단됐다. 정부는 2019년 미국의 중증폐질환 사태에 CSV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는 물량 회수로 판매가 중단됐다.
올해 상반기 제세부담감은 5조700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담배 반출량이 17억5000만 갑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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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