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추모제

8월3일 여수시 남면 이야포 평화공원
여수시 첫 주최…민관협력 추모비 제막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해변에서 '한밤묵히기 미군 폭격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오전 한밤묵히기 평화공원에서 여수시 첫 주최로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한다.



그동안 민간단체 주도로 추모제가 진행됐으나, 올해는 최초로 여수시가 주최하고 위령사업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민관 협력 추모제로 진행된다.

추모제는 민중가수 추모 공연과 추모비 제막식, 경과보고, 유족 증언 영상 상영을 비롯해 여수시립국악단의 '씻김굿' 공연, 추모사, 헌화 등이 이어진다.

올해는 추모제에 시 예산이 투입돼 한층 더 짜임새 있게 꾸며질 전망이다.

민관이 함께 기획한 추모비는 ‘심장에 새긴 한밤묵히기’라는 제목으로 피해자 유족의 증언을 기초로 해 제작됐다.

미군의 폭격으로 불타오르는 배에 가족을 남겨둔 세 남매의 애타는 심정도 박금만 화백의 생생한 그림으로 형상화됐다.

이번 추모제 현장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여수시민과 유족들이 함께 슬픔을 나눌 예정이다.

남면 한밤묵히기 미군 폭격 사건은 1950년 8월 3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 되리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란선을 미군기가 기총사격해 승선자 250명 중 다수가 사망하거나 다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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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