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인 무료급식 숨통 트이나…보조금 1끼당 최대 1500원↑

6년째 동결 부산시 급식비 보조금 단가 인상
9월 추경서 2500→3000원 인상...3억 원 편성
부산시 "내년 예산서 3500~4000원으로 인상"

 6년째 동결돼 온 2500원의 부산 지역 1끼당 노인 무료급식비 보조금이 이르면 내년에 최대 40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5일 박종율 부산시의회 의원(북구4)과 부산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6년째 동결돼 온 1끼당 2500원인 노인 무료급식 보조금 단가를 인상하고자 시는 오는 9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긴급 추가경정예산 3억2900만원을 편성해 단가를 3000원으로 올린 후,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를 3500~4000원대로 재인상하는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보조금 인상 시 부산지역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 무료급식기관 91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지난달 26일 제3차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노인 무료급식비 인상을 요구한 박 의원은 "지난 2일 복지안전위원회 소속 강달수 시의원(사하구2)과 시 관계자들과 함께 무료 급식비 인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면서 "이외에도 노인 무료급식 사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지역 노인복지관들과 시의회 복지안전위 소속 의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 사회복지국 관계자는 "내년 본예산에서 무료급식비 보조금 단가를 최소 3500원에서 최대 4000원까지 올리려 한다"라면서 "그동안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현장에서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인 무료급식을 담당하는 부산지역 복지관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의 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 속에 물가도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보조금 단가가 올라 다행"이라면서 "그동안 단가가 적어 조리식(레트로식)을 대접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개선해달라는 민원도 많았다. 단가가 인상되면 전보다 양질이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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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