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금리, 전장 대비 0.055%p 상승
10년물도 0.053%p↑…전구간 상승세
미국 고용지표 강세로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부각되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추가로 공개될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장마감가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55%포인트 상승한 3.134%를,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53%포인트 오른 3.177%로 마무리했다.
2년물은 0.064%포인트 뛴 3.125%를, 5년물도 0.052%포인트 오른 3.15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025%포인트 상승한 3.14%를, 30년물은 0.011%포인트 높은 3.075%로 고시됐다.
이날 채권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을 소화하면서 강세 출발했다.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에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국채 금리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미 노동부는 주말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비농업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25만8000개의 배가 넘는 규모다. 실업률은 3.5%로 전망치 0.1%포인트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94% 상승한 2.827%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94% 오른 3.2298%로 집계됐다.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전구간이 급등한 양상이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다만 박민영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서베이 지표 둔화 흐름이 뚜렷해진 가운데 긴축 경로 지속은 경기 침체 우려를 심화시키며 시장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긴축 통화정책 환경 속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는 시장금리 하락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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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