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경기남부 또 100㎜…"안전사고 유의"

새벽 호우특보, 오전 7시 모두 해제
경기남부는 내일까지 비 계속…예상 강수량 20~80㎜

밤 사이 경기남부에 또 1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용인에 103.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여주 101.5㎜, 화성 99.5㎜, 양평 98.5㎜, 광주(경기) 97㎜, 이천 94㎜, 오산 91㎜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평택에서는 오전 4시47분부터 5시47분까지 1시간 동안 47㎜의 폭우가 집중되기도 했다.

오전 3시를 기점으로 경기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오전 7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지난 8일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누적강수량은 양평 640.5㎜, 광주 639.5㎜, 여주 614.5㎜, 성남 546㎜, 의왕 503㎜, 광명 502.5㎜ 등이다.

187가구 3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27가구 506명이 거주지를 떠나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도는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693개와 취사 구호세트 52개 등을 지급했다.

주택·상가 침수는 156건이 발생했고 대부분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침수된 차량 315대도 모두 견인됐다.

도로 통제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46개소에서 55개소로 일부 늘었다. 하상도로 10곳, 일반도로 4곳, 둔치주차장 16곳, 하천변 산책로 10곳, 세월교 15곳 등이다.

도와 지자체 공무원 7318명이 8일부터 비상근무를 하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공사자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곳들을 예찰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20~80㎜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은 8일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침수 위험지역도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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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