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車' 보험금 청구, 1630억 육박…증가세는 둔화

8일 시작된 수도권 집중호우
12개 보험사 기준 1만1488건
외제차 비중은 3대 중 1대 꼴

수도권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 피해 규모가 162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세는 둔화된 양상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호우가 시작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현대·KB·DB손보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9765건, 추정손해액은 137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전체 보험사 12곳 기준으로는 1만1488건, 추정손해액 1620억8000만원에 이른다. 추가 비 소식이 있고 보험금을 청구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손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가파르던 증가세는 완만해진 모습이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 현황을 보면 대형 4사에 접수된 건수는 9471건, 추정손해액은 1345억7000만원이었다. 또 12개사 기준으로는 1만1142건, 추정손해액 1583억2000만원으로 하루 동안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고가의 외제차 비중은 3대 중 1대 꼴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침수 피해는 서울 강남 지역 비 피해가 커 외제차 접수 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날 오전 10시 12개사 기준 전체 1만1488건 중 3741대가 외제차였다.

국산차는 외제차의 약 2배인 7747건이지만, 추정손해액이 686억원으로 외제차934억8000만원보다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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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