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힘 "26~29일 임시회…교육청 추경 처리"

26~29일 임시회 소집해 서울시교육청 추경안 처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오는 26~29일 임시회를 소집해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을 처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제313회 임시회를 열기 위한 집회 요구서를 시의회 의사과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7월 임시회에서 심사가 보류된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시의회는 전체 예산 3조7337억원 중 70%가 넘는 2조7191억원을 각종 기금으로 편성한 시교육청의 추경안에 대한 심사를 보류했다.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추경안 보류 이후 학교현장을 14회 찾아 학부모, 학교관계자와 간담회 등을 가졌다"며 "앉아서 볼일을 봐야 하는 일명 '쪼그려 변기'를 비롯해 화장실, 냉난방교실, 노후환경에 대한 개선이 시급함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에서 쪼그려 변기 퇴출, 찜통교실 해소, 수해복구 등에 예산을 우선 반영키로 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 감소를 위한 전 단계로 학력진단평가 실시 예산도 반영할 예정이다.

기금 전입액은 대폭 삭감하고 추경안 취지와 맞지 않는 인건비와 복지후생비 증액부문 등도 조정할 방침이다.

다만 시교육청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시의회 내 갈등은 확산될 전망이다. 시의회 민주당은 당초 2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으나 불발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0대 의회가 만들었던 올해 운영계획에 따르면 하반기 추경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는 19일에서 9월2일로 예정돼있었다"며 "이달 추경안이 통과되면 교육청이 당초 희망했던 일정보다 앞당겨 처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의회 본관 앞에서 교육청 추경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이날 의회의 추경 예산심사를 방해하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