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5달 만에 野 사령탑 컴백…박용진 22.23% 그쳐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예상대로 이재명 의원이 28일 선출됐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한 지 다섯달 만에 역대 전당대회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변 없이 169석 거야(巨野)의 사령탑으로 컴백한 것이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한 결과, 총 77.77%의 득표로 22.23%를 얻는 데 그친 박용진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이전과 달리 대비 대의원 비중은 줄이고 일반 국민 비중을 늘린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모든 부분에서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에서 74.22%(34만5917표)를 득표했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82.26%, 86.25%를 얻었다. 친문 조직세가 강하다던 대의원 역시 이 대표에게 72.03%(1만92표)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특히 종합 득표율은 이낙연 전 대표의 2020년 전당대회의 직전 최고기록(60.77%)도 갈아치웠다.
박용진 후보는 친문 비명계의 지원사격에도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까지 불린 이재명 대세론을 뒤집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에서 21.78%(9만3535표), 일반 국민에서 17.75%, 당원에서 13.76%를 받았고, 기대했던 대의원마저도 27.97% 득표에 그쳤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로, 같은 해 4월 예정된 22대 총선 공천권도 이 대표의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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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