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경찰, '7명 중상'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압수수색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달 31일 7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울산 남구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과 하청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44명이 투입됐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폭발사고가 난 공정 관련 자료와 안전 관리 서류, 업무 지시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이달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소방본부와 함께 합동감식에 나서 사고가 난 공정 흐름을 파악하고 사고현장과 배관 상태 등을 집중 확인했다.

이와 함께 원·하청 작업 관리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고 직전 상황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원·하청 직원 7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밸브 점검작업 중 인화성 물질이 유출돼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가 제대로 준수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20일에도 화학물질 저장탱크 안에서 불이 나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쳤고 이후 병원 치료 도중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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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