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방문 줄 잇는 기재부 간부들…현안사업 물꼬 트나

차상대 기재부 2차관, 나주 찾아 현안 사업 현장 투어
윤병태 시장, 나주성·국가산단·영산대교 개선 지원 요청
한국에너지공대 핵심연구시설 구축 필요성도 적극 건의

두 달 새 기획재정부 주요 간부들의 나주 방문이 두드러지면서 국비 현안사업 추진에 물꼬가 터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재부는 윤병태 나주시장이 예산실장까지 역임하며 25년간 몸 담았던 옛 친정이라는 점에서 간부들의 잇따른 나주 방문이 국비 확보의 지렛대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22일 나주를 방문한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지역 발전 핵심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지역경제 둔화, 인구감소 등 지방도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지자체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나주를 찾았다.

첫 일정으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를 찾은 윤 시장과 최 차관은 윤의준 총장, 대학 관계자들과 지난 3월 개교한 켄텍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윤의준 총장은 이 자리서 최 차관에게 인공태양 연구분야 핵심시설인 '핵 융합로 실증로 가열 중성입자 빔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467억원이 소요되는 이 시설은 인공태양 실증 연구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대가 참여해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험시설 설계를 위한 국비 13억원 반영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건의한 상태다.


켄텍에 이어 나주 원도심으로 발걸음을 옮긴 최 차관은 읍성권 주요 문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나주성 복원·정비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청취했다.

윤 시장은 나주목사내아, 금성관, 정수루 등을 방문해 천년 목사고을 나주 역사문화유산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관광 자원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에게는 630억원 규모의 '나주성 복원·정비사업'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전력계열사, 켄텍과 연계된 인공지능 산업 입지 공간 확보를 위한 나주 국가에너지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대형차량 통행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490억원 규모의 영산대교 성능개선 사업' 시급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현안 해결에 기재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내달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기재부 2차관 방문은 매우 뜻깊고 소중한 기회이기에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국고예산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꼼꼼히 설명하고 건의했다"며 "원도심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와 미래 첨단과학도시 건설을 뒷받침할 핵심사업 국고 예산 확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22일에는 김완선 기재부 예산실장이 나주를 방문한 가운데 윤병태 나주시장은 천년고도 나주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문화재 복원정비사업 국비 예산 반영을 요청했었다.

당시 이어진 켄텍 방문 자리에선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기반구축을 위한 핵심사업 추진 당위성과 예산 지원의 중요성을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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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