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구축…국내 최초

실제 전력계통과 동일 환경서 154㎸급 성능 평가
"변전기술 신뢰도·품질 세계최고 수준 끌어올려"

한국전력(한전)이 전력 기자재를 실제 전력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평가 할 수 있는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구축했다.



한전은 28일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은 전력계통의 핵심인 변전설비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국내 최초 종합 실증시험장이다. 154킬로볼트(㎸)급 실규모 실증변전소와 고전압시험동으로 구성됐다.

실증변전소에는 154㎸, 23㎸ 가속열화 시험설비를 비롯해 디지털변전 실증시험설비, 낙뢰유입과 차단기 개폐 서지(surge·과전압) 실측설비 등 측정 설비가 구축됐다.

옥외 고전압시험동에는 5000암페어(A)급 대전류 주입설비를 구축해 실제 변전소와 동일한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 기설 고창시험센터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배전시험선로와의 접속을 통해 디지털 변전, 예방진단, 신재생, 변전·배전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은 지난 5월 신재생에너지 계통 수용성 향상, 임시 전력공급, 고장대비 등을 목적으로 변전소를 3개 트레일러 위에 이동형으로 설치한 모듈러 변전소(MGS, Modular Green Substation) 실증을 완료했다.

지난 7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을 완료했으며, LS일렉트릭, 일진전기도 내년 상반기에 실증할 계획이다. 또 기존 변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이 변전기술의 신뢰도와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전력분야 생태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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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