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민-관-학’이 협력체계를 구축, 반도체산업 전초기지 조성에 나선다. 관련 기업의 제주 이전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메타씨앤아이, 제주대학교와 제주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메타씨앤아이는 2018년 설립된 수도권 소재 시스템 반도체 강소기업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설계 전문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도는 협약에 따라 메타씨앤아이가 향후 제주에 연구개발센터 제주 설립하는 등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역 인재 채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제주대는 메타씨앤아이와 도내 반도체 관련 인재 공동 육성을 위해 해당 분야 교육과정 개설·교육 지원을 맡는다. 메타씨앤아이는 반도체 분야 사업 활성을 도모하며 지역 인재 현장실습과 장학 지원 등을 한다.

메타씨앤아이는 현재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해 도내 임차 가능공간을 물색 중이다. 연구개발센터 설립 시 일부 직원이 이주하게 되고 지역에서 고용창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본사 이전 여부는 추후에 논의·검토하게 된다.

도는 메타씨앤아이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고 반도체 분야 투자가 이어지면 도내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제주반도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정 자연을 보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면서 관련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앞으로 제조업이 2배 이상 성장하도록 전략을 수립,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상장기업 육성·유치와 관련해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산업을 뒷받침할 인재양성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