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첫 국감…건설사 CEO 줄소환

HDC현산, 국토위·환노위·정무위 증인
'사망사고 3건' DL이앤씨, 환노위 소환
공공택지 '벌떼입찰' 호반그룹은 정무위

오는 10월4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정감사에 건설사 대표들도 소환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건설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 호반건설 경영진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에서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올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까지 내면서 증인 소환이 확정됐다.

우선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는 내달 6일 열리는 국토위 국감의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토위 여야 의원들은 정 대표를 상대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의 원인과 사고 수습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국토위 국감에는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도 참고인으로 참석해 HDC현대산업개발의 피해보상 방안 등에 대한 입주 예정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내달 24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권순호 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광주 학동참사로 국토위와 환노위 국감장에 출석한 바 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DL이앤씨는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 사망자수는 446명인데 이 중 건설업이 222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반그룹 오너2세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은 내달 7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해 '1사 1필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김 사장을 상대로 공공택지 '벌떼 입찰'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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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