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사용 의향 81%…인센티브 줄면 48%로 감소

'지역화폐 예산 유지' 50%, '증액해야' 23%, '감액해야' 15%
도민 80%,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된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한 가운데 경기지역화폐 인센티브 또는 할인율이 줄어들면 사용자가 대폭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15~26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향후 경기지역화폐 사용 의향은 81%(1620명)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6~10% 수준의 인센티브 또는 할인율이 줄어들 경우 48%(960명)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은 '혜택이 유지되도록 기존 예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50%)와 '혜택이 늘어나도록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좋다'(23%)에 대다수 공감했다. '혜택이 줄더라도 예산을 감액하는 것이 좋다'는 15%에 그쳤다.

내년에도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69%가 동의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응답자의 77%는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80%는 경기도가 경기지역화폐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잘했다'고 긍정 평가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80%였다.


최근 1년간 경기지역화폐 이용 경험률은 71%(1429명)였다. 이용자(1429명)들은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협 직영매장'(37%)이나 '식당, 카페 등 음식점'(29%), '제과, 정육 등 식품·음료 판매점'(13%) 등에서 많이 사용했고, 월평균 사용액은 1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이유로 '충전 시 6~10% 인센티브·할인 혜택'(69%)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돼서'(28%), '현금영수증 및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서'(26%), '일반 신용카드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23%) 등이다.

배영상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도민 소비생활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현재와 같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달 15~26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 대상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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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