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만 쓰레기 1만2569t 중 득량만 1676t
목포항 707t·광양만 359t, 해수부 예산 부족
전남 득량만에 쌓인 해양 침적폐기물이 전국 주요 항만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소병훈 위원장(경기 광주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폐기물 현존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항만의 해양 침적폐기물은 1만2569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 침적폐기물은 해양이나 바닷가에 유입돼 투기·방치된 폐기물이다.
이 중 침적폐기물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득량만으로 1676t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득량만은 고흥·보성·장흥 지역을 아우르는 바다다.
이어 목포항과 광양만에도 각각 707t, 359t의 해양 침적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을 해양환경공단에 위탁하고 있으나 수거 양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2023년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예산안은 전국 주요 59개 항만, 9개 환경관리해역, 30개 해양보호구역 등에 168억원이 책정됐으며, 수거처리 목표는 6000t이다.
이는 전체 침적폐기물 추정치 11만4975t의 5%에 불과하며, 주요 항만·해역 침적폐기물 수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소 위원장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매년 주요 해역 내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수거 속도가 더디다"며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등 해양쓰레기 없는 청정바다 만들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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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