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대폭 금리인상 전망에 1달러=149엔...32년2개월 만에 최저

일본 엔화 환율은 18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치솟는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대폭 금리인상에 계속한다는 관측에 1달러=149엔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02~149.0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8엔 하락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미일 금리차가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32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전날 대규모 감세책을 거의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재정 우려가 완화함에 따라 영국 파운드와 유로 등 유럽통화에 대해 엔이 크게 떨어진 것도 달러에 대한 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시점에는 0.20엔, 0.13% 내려간 1달러=148.84~148.8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48.95~149.05엔으로 전일에 비해 0.40엔 내려 출발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8거래일째 속락, 주말 대비 0.20엔 밀려난 1달러=148.95~149.05엔으로 폐장했다.

장중 1달러=149.09엔으로 1990년 8월 이래 32년2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미일 금리차가 커진다는 예상에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영국 재정 우려가 후퇴해 파운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엔 매도, 달러 매수로 파급했다.

9월 CPI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6% 치솟아 40년 만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6.5%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연준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퍼졌다.

미국 장기금리는 오전 3.9%대로 추이하다가 오후에는 4%대로 상승해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재촉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46.59~146.60엔으로 전일보다 1.71엔 밀렸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0.9845~0.984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98달러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가 엔과 달러에 대해 대폭 뛰었다. 대형 감세를 철회하면서 영국 재정 우려가 완화해 파운드 등을 비롯한 유럽통화에 매수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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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