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압색에 의원 중앙당사 소집령…국감 전면 파행

교육위 "긴급 현안, 논의 필요"…감사 중지
문체위 "87년 후 중앙당사 압수수색 없어"
복지위 미속개…기재위, 반쪽 진행 후 중단
박홍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 당사 집결령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중앙당사 소집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회 다수 상임위원회 국정감사가 전면 파행에 들어갔다.



19일 국회 교육위 서울대 등 국감에서 야당 간사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당에 긴급 현안이 발생했다. 여당엔 죄송하지만 중요한 현안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감사 중지를 요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의원 소집령을 내리자 민주당 의원들이 교육위 국감을 중단한 것이다.

곧바로 민주당 소속 유기홍 위원장은 "요청에 따라 감사를 일시 중지하겠다"고 했고 감사는 오후 5시11분께 멈췄다. 검찰과 민주당 측이 압수수색을 두고 대치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국감에선 야당 간사 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검찰이 제1 야당 당사 압수수색을 나왔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쇼를 통해 어려움을 끊고 탈출구를 삼으려는 시도"라며 "87년 민주 항쟁 이후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없었다. 항의하면서 국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국감이 다른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금 지나면 마무리 단계인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석하면 그 자체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유감"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야 논의해 정책 국감을 해 왔는데 막바지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해 줬으면 좋겠고, 이석한다면 위원장이 자리를 지켜 마무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으나 감사 중지가 이뤄졌다.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은 오후 5시3분께 감사 중지 후 5시40분께 재개 예정이었으나 다시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복지위원들은 중앙당사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은 감사 도중 민주당 의원들 이석이 이뤄졌으며, 반쪽 진행하다가 오후 5시43분께 중지됐다. 국민의힘 소속 박대출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하면서 "계속 여부와 시간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문 일정으로 이뤄진 상임위 국감 민주당 소속 의원들 또한 중앙당사 집결령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사 내 위치에 있다. 당사에 대한 강제수사 시도가 이뤄지면서 민주당 측은 강력 반발해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 전원을 소집, 대응 강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는 "박 원내대표는 당과 상의해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그 뜻으로 이 시각부로 국감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소속 의원들이 중앙당사에 집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압색 쇼에 강력 항의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 감사, 정치 수사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무모하게 시도되는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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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