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영국서 1조4500억 규모 집단소송 직면…"알고리즘 조작"

"아마존이 자체 알고리즘 '바이박스' 악용해 추천 조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국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며 9억파운드(약 1조4500억원) 규모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20일(현지시간) BBC, CNBC 등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 권리 활동가인 줄리에 헌터와 로펌 하우스펠드는 이달 말 런던 경쟁심판소에 2016년 10월부터 아마존에서 구매한 영국 소비자를 대신해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송은 아마존이 자체 알고리즘 '바이박스'를 악용해 가격이나 품질에 기반해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자사의 주문 처리 및 배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판매자의 제품으로 쇼핑객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은 다른 판매자들이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거나 나은 조건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바이박스에서 제외되며 영국 및 유럽연합(EU)의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헌터는 "아마존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조작하고 바이박스에 있는 기능으로 고객들을 안내하기 위해 디자인 속임수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호주에서도 규제당국으로부터 자사 제품을 우대한다며 제품 검색 시스템에 대한 해명 요구를 받았으나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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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