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여주농산, 20㎏기준 쌀 100만포대 공급·유통 협약
연간 나주쌀 생산량 3분의1 규모, 공급망 확보 성과
전남 나주시가 지역에서 연간 생산되는 쌀 총생산량의 3분의1 물량을 수도권 대도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나주시는 21일 경기도 시흥에 소재한 국내 최대 곡물유통업체인 ㈜여주농산을 비롯한 ㈜농협양곡,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연간 2만t 규모의 '나주쌀 유통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전오수 ㈜여주농산 대표, 나병만 ㈜농협양곡 대표, 임봉의 나주시농협쌀조공법인 대표를 비롯해 나주 동강·남평·다시·마한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른 연간 공급 약정 물량은 총 2만t이다. 20㎏ 기준으로 환산하면 100만 포대에 달한다.
이는 영산강 유역의 기름진 나주평야에서 거둬들인 연간 나주쌀 총 생산량(6만t)의 3분의1(33.3%) 수준이자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대규모 쌀 공급·유통망 확보는 45년만의 유례없는 쌀 가격 폭락과 과잉 생산에 따른 수급 한계,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쌀 재배 농가에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소비량 감소와 가격 폭락으로 수급망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나주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한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판로와 가격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기관들도 나주쌀 유통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오수 ㈜여주농산 대표는 "고품질 나주쌀 유통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나주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나주쌀 유통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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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 조경수 사회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