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어디로'…해수부 31일 입지 발표

전남 신안, 전북 고창, 충남 서천…유치경쟁 치열
전남도 "등재 갯벌이 90.4% 차지, 신안이 최적지"
24일 입지선정평가단 현장실사에서 당위성 강조

해양수산부가 31일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 입지 발표를 앞두고, 전남 신안과 전북 고창, 충남 서천 3곳이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현장 실사 평가가 이뤄져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입지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이날 신안을 시작으로 전북 고창과 충남 서천에서 잇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립기관인 보전본부는 지난해 7월 등재된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갯벌생태계 보전관리와 활용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320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의 90.4%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유산 등재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을 강조하며 보전본부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전남 현장실사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창환 정무부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참여해 평가위원들에게 보전본부의 입지 적합성을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금주 부지사는 "신안갯벌은 생물종 다양성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곳"이라며 "신안지역 갯벌을 중심으로 한 연속유산과 해양생태계를 연구·관리하는 보전본부는 신안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해온 과거에서부터 등재를 이룬 현재와 미래 확장가능성까지 국민적 시각에서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전남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14일에는 해양환경공단에서 3개 지자체가 각각 영상 전송방식으로 발표에 참여했다.

전남도는 이날 신안군이 세계유산 최다 면적 보유, 갯벌 보전 기여도, 동아시아 철새이동 경로의 주요 서식지 지정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보전본부 입지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24일 현장 실사 평가를 한 해양수산부는 31일 보전본부 입지대상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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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