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경북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5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이후 7일 만인 19일 가금농가에선 전국 최초로 경북 예천 종오리농장에서도 발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금농장 2건, 야생조류 4건으로 총 6건이 발생했다. 전남지역은 아직 청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발생상황은 지난해보다 야생조류는 16일, 가금농장은 22일 빠른 것이다.

여기에 겨울철새도 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10월 현재 겨울 철새는 전국 200곳에 112종 83만5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에선 35곳에 76종 6만2000마리가 확인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상황이 엄중해짐에 따라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점검회의에서 "시·군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소 사육과 겸업 농장의 방역 강화, 거점소독시설 운영,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 소독 지원, 농장주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 이행 점검 등 빈틈없는 방역활동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핵심 차단방역 조치로 현장점검반 227개 반을 활용해 모든 가금농장 600곳을 일제 점검하고 미흡 농장은 보완조치 했다.

AI 조기검색을 통한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육용오리 사육기간 중 검사 주기를 2회에서 3~4회로 늘리고, 오리농장과 전통시장 거래농장 등의 취약 축종 일제검사도 실시했다.

전담공무원 825명을 활용해 농장주가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꼼꼼히 이행하도록 매일 점검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에서도 자체 보유한 광역방제기 등 소독차량 160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농장 도로와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