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표류' 서울역 북부 역세권, 38층 복합단지로 변신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 거쳐 2027년 준공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 건축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20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신축사업'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은 서울역 북부 연면적 34만126㎡ 규모의 부지에 최고 지상 38층의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서울시 심의에서 세부계획안이 통과되면서 13년 넘게 표류했던 사업이 본격화됐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해당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38층 높이의 사무소·오피스텔등 414실, 호텔, 판매, 문화·집회시설 등 복합 건축물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호텔·오피스텔 2개동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은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소매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역광장에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도시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이 연결된다. 공개공지를 통해 서소문역사공원까지 연결되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이날 건축위원회에서는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도 통과됐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과 홍제역 인근 홍제동 104-41 일대에 2028년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안이다. 공동주택 634세대, 11개 동과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49형(26세대) 공공주택뿐만 아니라 3인이상 가구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59형(52세대)도 포함됐다. 시는 세대 배치 시 임대.분양 동시 추첨을 통해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세대 내에서 외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단위 세대와 개방형 발코니도 계획됐다. 주동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시내 원활한 주택 공급뿐 아니라 서울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를 앞으로도 착실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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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