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달 5일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 확정, 7일 비전발표회 개최

앞선 전당대회·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서도 개최
후보자 심사서 공직선거 부적격 기준 준용할 듯
내달 5일 예비경선 진출자·심사 기준 함께 공개

 국민의힘은 다음 달 7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진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비전보고회를 개최한다.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행하기에 앞서 후보자별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3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 후 이틀 뒤인 7일 비전보고회를 개최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음 달 7일 화요일에 비전발표회를 할 예정"이라며 "이전 전당대회에서도 해 왔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예비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비전발표회를 진행한 바 있다. 대선 국면이었던 같은 해 8월에도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었다.

비전발표회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보자별로 일정 시간 동안 자유롭게 발표하는 기존의 방식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지금까지 발표했거나 발표하지 않았던 공약 등을 요약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비전발표회 다음 날인 8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표본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경선에 진출하는 당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최고위원 4인을 결정한다.

한편, 선관위는 내달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등록 후보자들의 자격과 범죄경력 등을 심사한 뒤 예비경선 진출자와 함께 구체적인 자격심사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후보자 심사에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공직선거 후보자 심사에 활용되는 부적격 기준을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적격 기준은 국민의힘 당규상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4장에 명시돼 있다.

부적격 기준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각 목에 규정된 범죄를 저질러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공천 신청 당시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선고받은 자'라고 규정된 8호다.

8호에 규정된 범죄경력으로는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뇌물·알선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 ▲성범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도주차량, 음주운전 등 파렴치범죄(성범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는 벌금형 이상으로 함)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공직선거 후보자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범죄경력 등도 심사 기준에 반영한다. 8호에 규정되지 않은 범죄경력 기준은 다음 달 5일 예비경선 진출자와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범죄경력을 보는 건 필수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공천 때 참고하던 부적격 기준을 구체적으로 보게 될 것 같다"며 "예비경선 대상자를 발표 때 그 근거로 기준도 같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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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