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금리인상 정지 관측 후퇴에 1달러=131엔대 중반 급락 출발

 일본 엔화 환율은 6일 미국 고용통계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에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1달러=131엔대 중반으로 급락해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31.66~131.68엔으로 지난 3일 오후 5시 대비 3.07엔 떨어졌다.

3일 발표한 1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가 전월 대비로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해 노동시장이 견실함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부총재를 선임하기로 하기 타진했다는 소식도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아마마야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 밑에서 현행 금융완화책을 추진한 인사로 앞으로 완화 수정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3.67엔, 2.85% 내려간 1달러=132.26~132.2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32.40~132.50엔으로 주말에 비해 3.75엔 크게 내린 채 출발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대폭 반락, 2일 대비 2.50엔 떨어진 1달러=131.15~131.25엔으로 폐장했다.

1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노동시장 수급 긴축을 보인 게 조기 금리인상 정지 전망을 후퇴시키면서 엔 매도, 달러 매도가 우세를 나타냈다.

미국 장기금리가 일시 3.55%로 대폭 오른 것도 미일 금리차를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유인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42.64~142.66엔으로 주말보다 2.48엔 하락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0783~1.0787달러로 주일에 비해 0.0116달러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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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