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 23만대 달해...전년 대비 34% 급증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해 1월 신차 판매량은 129만3000대를 기록했다고 중국증권망과 매경망(每經網)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1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9% 급감했다고 전했다.
2.4% 증가한 작년 12월보다는 40.4% 줄었다. 1월 판매량 감소폭은 2000년 이래 가장 컸다.
내연기관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전기자동차(EV)에 주는 보조금이 종료한 것이 승용차 판매량 대폭 감소로 이어졌다.
1월에 팔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는 33만2000대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6.3%, 전월보다는 48.3% 적었다.
CPCA 추이둥수(崔東樹) 비서장은 "신에너지차 1월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단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로 감소한 건 이례적"이라며 "춘절(설) 연휴와 EV 보조금 만료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급형 승용차는 19만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36%, 전월보다 28% 줄었다.
중국산 승용차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12월에 비해선 40% 축소한 64만대에 머물렀다.
합작사 생산 승용차 판매 대수는 47만대로 전년과 전월 대비 45%씩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차를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취득세의 50% 인하조치는 연말 끝났다. 10년 이상 시행한 EV 보조금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업계는 지방정부의 판매 장려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경우 EV로 교체하면 1만 위안(약 184만5000원)을 보조하고 있다.
정저우(鄭州) 우시(無錫), 선양(瀋陽), 수도 베이징(北京) 등은 자동차 판매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1월 중국 승용차 수출량은 23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34% 늘었지만 12월 대비로는 13% 줄었다.
이중 중국제 승용차는 작년에 비해 72% 급증한 18만4000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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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