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본계획(안) 토론회 개최…하반기 시범사업 계획
"시범사업 취지와 목적에 맞게 문제 많은 품목 추가해야"
오영훈 제주지사의 농업분야 핵심 공약인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농민들은 시범사업 품목 대상 조정과 출범 전까지 대화의 자리 확대 등을 제언했다.
제주도는 2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 기본계획(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종 (사)제주양배추연합회장은 "시범사업의 취지와 목적은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야 되는 것"이라며 "(수급관리의 문제점이 많은) 양배추도 시범사업 대상에 넣어준다면 연합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수급조절 시범운영 품목으로 감귤과 당근을 제시했고, 본사업은 내년 무를 시작으로 2025년 양배추, 브로콜리 등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도의 범위 내에 들어와 있는 수급 관리 품목이 당장은 두 개라고 친다면, 제도에 들어와 있지 않지만 예를 들어 브로콜리와 양배추 이런 품목도 포함시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은섭 (사)제주당근연합회 회장은 "(각 자조금 단체와 행정, 유관기관 등) 우리가 날짜를 정해서 토론을 계속한 뒤에 답을 얻으면 그 이후에 지사의 생각을 묻고 정책을 이끌어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각자의 이해타산을 따지다 보면 답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가 발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도는 올해 내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과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상반기 중 법인 설립까지 이행하고 하반기에는 감귤과 당근 품목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2단계로 수급관리기구 민간위탁 운영과 농업관측 및 공공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사업이 이어진다.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로 품목을 확대해 본격적인 수급조절 사업이 이뤄진다.
2026년부터는 3단계에 돌입해 농수산자조금법에 기반한 수급관리연합회를 기능과 관한이 강화된 ‘통합 조직’으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전체 사업비는 1335억이며, 추후 연합회 사무국은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공무원 3명(서기관 1·사무관 2)과 민간인 10명이다. 사무국 내 총괄기획부와 마케팅부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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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