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성 개입 시내버스 경영 악화 일조 비판 의식
"합리적 개편에 지혜 모으고 감시·견제 역할 충실"
전남 목포시의회가 현재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4일 "태원여객·유진운수에서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통한 노선개편과 현재 목포시에서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용역 등에 의원 개인 차원의 불합리한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시내버스 노선은 16년 전인 지난 2007년 만들어졌으며, 당시 469개소 였던 승강장은 민원요청 등으로 증설을 거듭해 현재 527개에 달하고 있다.
또 운영 개선을 위한 노선개편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일부 의원들의 지역 이기주의와 민원성 개입이 시내버스 경영 악화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내버스의 지난해부터 계속된 운행중단 과정에서 불거진 불합리한 노선에 일부 시의원들의 개입은 입살에 오르내렸다.
박용식 도시건설위원장은 "합리성과 경제성을 갖춘 시내버스 노선체제 확립은 향후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노선 개편은 시민들의 보편타당한 이해와 동의를 통해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합리적인 노선체제 개편을 위해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감시와 견제의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022년 3월 시내버스 노선체제개편 용역을 발주해 지난해 10월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당시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노선별 구체적 평가가 없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점, 일부 노선의 분리와 조정에 그쳐 시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심도있는 용역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시내버스 노선체제 개편 용역은 당초 2023년 1월까지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2023년 6월로 용역기간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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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