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운동 재현 거리 행진 등 다채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광주·전남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광주시는 1일 오전 10시 남구 수피아여자중학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는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유공자 후손·수피아여고 학생회장 등 4명의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유공자 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민족 정기 선양 등에 기여한 6명에게 건국포장(1명), 대통령표창(2명) 및 시장표창(3명)이 수여됐다.
고(故) 조순창 선생은 지주들에게 소작료 경감을 요구,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사실이 확인돼 건국 포장이 수여됐다.
나주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권유하는 포고문에 날인할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 명의의 도장을 제작한 고 이계웅 선생, 지주의 횡포를 응징하다 체포된 고 이성지 선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이 밖에 고려인마을을 돕고 광복회 활동에 적극 나선 김정옥·임방원·고욱씨도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기념식 직후 광주 지역 시민 단체 관계자 60여명은 수피아여고 광주학생운동 기념비부터 동구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는 1923년 연해주에서 열렸던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려인마을은 같은 날 오후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에서 '1923 삼일만세운동기념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1923년 러시아 연해주에 자리를 잡고있던 독립운동가와 동포들이 일본군을 몰아내고 펼친 기념비적인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자 열렸다.
연해주에서 열린 3·1운동을 재현하는 대규모 행진이 펼쳐지고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압축한 연극 무대가 선보여졌다.
지역 역사문화가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등 10명은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전남도를 비롯한 산하 22개 자치단체들도 기념식을 갖고 독립 운동에 헌신한 조상들을 기렸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김대중강당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단체·기관장, 애국지사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안 자은면 소작쟁의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고 이옥경 선생, 해남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고 박기술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이밖에 강우철, 김경주, 옥윤탁 광복회원에게는 도지사 표창을 수여됐다.
이 밖에 순천과 여수, 나주, 보성 등 각 자치단체들도 지역별 3·1운동 관련 사적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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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