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장관과 용연정수장 방문…가뭄·수돗물 대책 논의
안정적 수돗물 공급 위한 상수도 현대화사업 국비 지원 요청
강기정 광주시장은 3일 기후 위기에 따른 가뭄 중장기 대책과 안정적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한화진 환경부장관·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과 함께 광주 동구 용연정수장을 방문, 상수도 생산 현황과 광주시 물 수요 관리·누수량 저감 대책 등 가뭄 극복 대책을 보고받고 용연정수장 시설을 점검했다.
앞서 강 시장은 한 장관과의 차담에서 안정적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후상수도관 정비와 블록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환경부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후 상수관망 정비·긴급누수탐사·블록시스템 구축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누수율이 높은 시·군에만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특·광역시에는 지원이 없었다.
광주시는 노후 상수도관망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누수로 낭비되는 많은 양의 수돗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시장은 시급히 정비가 필요한 노후 시설과 긴급 누수탐사·복구를 위한 긴급사업비 50억 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또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실효성 제고와 조기 착공 등도 건의했다.
한 장관은 "추가 대책을 더 고민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도 광주시와 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상수도관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관으로 정비가 시급하지만, 환경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시·군에 한해 지원하고 있어 특·광역시로 확대가 절실하다"며 "환경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가뭄위기를 타계해 나가겠다.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총동원, 제한급수를 막겠다. 시민들도 가뭄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물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가뭄에 따른 식수원 부족 문제 해결 대책으로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을 추진, 지난 2일부터 영산강 하천수(1일 3만㎥)를 취수, 용연정수장에서 정수처리한 뒤 시민들에게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오는 5월 임시가압시설이 완료되면 하루 5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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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