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수출 3000만 달러 감소…"시장 다변화 필요"

2021년 2억2592만 달러→2022년 1억9400만 달러
김승준 도의원 "중화권 치중, 동남아 시장 개척을"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3000만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화권에 치중된 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6일 제413회 임시회 중 회의를 속개해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으로부터 2023년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한경·추자면)은 수출 감소 통계를 언급하며 수출 시장 다변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1년 제주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45.8% 증가한 2억2592만 달러로 사상 처음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억9400만 달러를 기록해 약 31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해 전국에서 평균 6.1% 증가한 반면 제주는 13.9% 줄어든 수치다.

김 의원이 제주만 감소한 이유를 묻자 최명동 도 경제활력국장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실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수출 저조가 전체적인 수출 실적의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중화권에만 (수출을) 너무 치중한 이유인 것 같다"며 "2021년 중화권 수출 실적이 좋은데 2022년도에 중화권에서 31.2% 감소했다"고 지적했고 최 국장은 "중국은 크게 변화 없으나 홍콩 같은 경우 반도체가 수출 주력으로 삼는 국가여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중화권에 수출을 너무 치중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최 국장은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에 맞게끔 아세안 그리고 중동까지 포함해서 다양한 수출 국가에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제주 농산물과 문화 콘텐츠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이에 최 국장은 "우선적으로 직항 노선이 개설돼 있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그 주변국인 아세안 국가로 확대해 나가는 정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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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