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울진 국가산단 기반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

경북도가 16일 경주 하이코(HICO)에서 이철우 도지사, 손병복 울진군수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대구대학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은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라는 국정과제에 맞춰 경북도의 미래 원자력산업 구상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선포식은 원자력 주요 정책 홍보 영상 시청,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

경북도는 경북이 국내 가동 원전 중 절반 정도인 12기의 원전과 설계부터 건설·운영 및 폐기물을 담당하는 모든 기관이 있어 원전의 전주기 운영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장점을 살려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한 원자력 핵심기술 확보, 창업지원 및 인력양성 기반 구축 등 SMR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제조, 소·부·장 기업 육성과 집적화로 글로벌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에 조성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과 실증,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 등으로 국내 SMR(소형모듈원전) 기술개발의 중심이 된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상용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한 수전해 청정수소의 대량생산 체계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로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되며 원자력수소 생산·실증단지도 들어서 국내 수소에너지 산업을 이끌게 된다.

경북도는 '2023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4월), '경북 원자력수소 포럼'(6월),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대회'(10월) 등을 열어 원자력 산업의 교류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원자력 공동 캠퍼스 설립,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사업,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등으로 미래 원자력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 SMR·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선정으로 원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에너지 강국을 이루는 데 경북이 선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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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