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발굴 개토제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산174번지 일대…시신 50여구 추청

 6.25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시신 50~55여구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에 대한 유해 발굴작업이 시작됐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6.25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는 22일 명석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를 열고 발굴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발굴현장은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산174번지 일대로 명석면사무소 뒷산이다.

이번 발굴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진행하고 발굴작업은 동방문화재연구원이 맡아서 진행한다.

이 지역 추정 유해는 50~55여구이다.진실화해위원회는 1억원의 예산으로 올 상반기중 유해발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유해발굴을 실시하는 명석면 관지리는 진주 국민보도연맹사건 당시 용산고개에서 희생당한 보도연맹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 정연조 회장은 "지난 2013년 시굴을 했던 곳으로 인근에 산소가 들어서면서 일부 훼손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보도연맹은 한국전쟁발발후 1950년 7월15일께 진주시와 진양군 일대 국민보도연맹과 예비검속자들이 각 경찰지서에서 소집통보를 받고 출두했거나 경찰에 연행됐다가 진주경찰서와 진주교도소에 구금됐다.

이후 이들은 7월 중하순까지 수차례에 걸쳐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용산리, 우수리, 문산읍 상문리, 마산 진전면 여양리 등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