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전국 최초 시행
12세 이하 어린이 대중교통요금 무료
올 하반기부터 부산시내 약 16만명의 어린이(만 12세 이하)들의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의 대중교통 요금이 전면 무료화 된다. 또 월 대중교통요금이 4만5000원을 초과한 부산시민의 경우 초과금액을 동백전 정책지원금으로 전액 환급 받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저출생 문제 극복과 어린이들의 대중교통 친화력 향상을 위해 12세 이하 어린이의 대중교통을 전면 무료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연간 예산은 32억원 가량으로 시는 추정했다.
시는 또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시행, 월 4만5000원을 초과하는 대중교통요금에 대해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다. 환불은 부산시가 시행 중인 동백전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된다. 다만 동백전이 없는 사람은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시는 이에 따른 예산을 422억원으로 예상하고 이번 추경에 반영, 시의회와 협의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월 4만5000원을 기준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주 왕복 8회 사용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교통경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다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관광 DRT‘ 형태로 시범운영을 한 뒤 성과분석을 통해 2025년까지 부산 전역으로 DRT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2025년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키로 하고 이번 추경에 관련 용역 예산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의 특성에 맞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구축을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 구상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는 에코델타시티에서 추진중인 MaaS와 연계한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과 2호선 지게골 역을 연결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7분30초가 걸리는 시간이 3분으로 단축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시 외곽지역인 기장과 금곡동, 노포동에서 중심지인 중앙동까지 운행하는 3개 노선에 37개의 버스를 15분 이내 배차간격으로 투입한다.
시는 또 하이패스처럼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승·하차 시간 단축과 승객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정확한 대중교통 이용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 교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들 정책의 도입시기와 관련해 박 시장은 "모두 1~2년 내에 시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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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