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0여명 모여 사물놀이 등 축제
한마음 한뜻으로 박람회 유치 기원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태운 차량 행렬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평화공원 인근을 지나자 이를 환영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손에 쥔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이날 BIE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남구 주민과 구청의 세계박람회 홍보단인 다온단, 지역 예술단체 등 1000여 명이 모였다.
BIE 실사단은 'WORLD EXPO 2030 BUSAN, KOREA'가 적힌 버스를 타고 경찰차 뒤를 따라 등장했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차량 행렬이 지나자 실사단원들의 국기와 유치 기원 깃발을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실사단은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독일), 디미트리 스탈리아누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그리스계 영국), 케빈 아이작 대표(세인트키츠네비스 연방), 마뉴엘 자흐리 대표(스위스), 페르디난드 나기 대표(루마니아)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대열의 선두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청년들이 제일 먼저 실사단 행렬을 맞이했다.
뒤를 이어 풍물패가 경쾌한 사물놀이로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또 행렬이 지나가는 약 5분간 예술단체들이 사자 탈춤과 사물놀이 등을 선보여 행사 현장은 삽시간에 축제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K-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인데 당연히 다 같이 나서야죠"
남구 시민 A(60대)씨는 행사 참여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 "옛날에는 '코리아'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세계인들이 많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세계인을 한국에 불러들일 수 있는 기회가 엑스포 유치"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날 약 1시간 30여분 전에 미리 모여 실사단의 버스가 오길 기다리며 몸을 풀고 물 한 병을 나눠 마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한 켠에는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 '자갈치 아지매'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다온단 단장 남미향(58)씨는 "모든 게 다 준비돼 있는 도시인 부산이 세계박람회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남 씨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 나라인 것을, 부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 것을 모든 전 세계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사단은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했다. 이어 이틀간 서울에서 일정을 보낸 뒤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실사단은 4~6일 3일간 부산에서 현지 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7일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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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