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오후 3시 삼각봉·영실 400㎜↑
제주 출·도착 항공기 216편 운항 취소
차량 고립 등 피해 신고 13건 잇따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한라산에는 하루 사이 400㎜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453㎜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영실에선 420㎜의 강수량이 기록했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북부중산간(새별오름)197㎜ ▲남부중산간(태풍센터) 252㎜ ▲남부 서귀포 135.3㎜, 강정 154㎜, ▲동부 성산 112.4㎜, 표선 141.5㎜ ▲서부 고산 64.4㎜, 한림 104.5㎜이다.
기상청은 날씨가 호전되기 시작하자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에 내려진 강풍 및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항공사들은 악천후를 예상해 오전 운항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으나 오후들어 기상이 나아지자 속속들이 운항을 재개했다. 출·도착 항공기 각 13편을 증편해 임시운항에 나서고 있다.
이날 악천후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76편 중 216편(출·도착 각 108편)의 운항 계획이 취소됐다. 국제선을 포함해 항공기 67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또 강풍과 많은 비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도내 곳곳에서 총 13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3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많은 비로 인해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7시4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양돈장 가림막 휀스가 강풍에 파손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오전 1시35분께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뽑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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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