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축산농가 사료 구매자금 1070억 융자…금리 1.8%

월동 꿀벌 피해·한우농가 지원 비중 확대…경영 안정 기대

전남도가 생산비 증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운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 사료 구매자금 107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신규 사료 구매와 기존 외상구매 금액 상환 지원을 위해 사료 구매자금을 금리 1.8%,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지원금액 1070억원에서 월동 꿀벌 피해 농가와 산지 가격 하락으로 소득이 감소한 한우농가 지원 비중을 확대키로 방침을 정했다.

지원 대상은 소·돼지·닭·오리·사슴·말·염소·토끼·메추리·꿩·타조·꿀벌·거위·칠면조· 기러기 사육 농가다.

최대 지원 한도는 돼지·닭·오리 9억원, 한우·젖소 6억원, 꿀벌을 비롯한 그 외 가축은 9000만원으로 사육 마릿수에 따라 지원한다.

월동 꿀벌 피해 농가는 벌 먹이인 화분·설탕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사료 가격 상승과 함께 고물가·고금리·소비 위축 등으로 축산농가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배정된 융자금 지원이 필요한 농가에 신속하게 대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매년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500억원 수준의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엔 2466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사료 구매자금 대출을 완료한 농가에는 올해 전남도 자체사업비 24억원을 확보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이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사료 구매자금 대출 금리를 기존 1.8%에서 1.0%로 인하하고 상환 기간도 2년 거치 일시 상환에서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으로 연장토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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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