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중 사용율 증가 최고는 '여수' 94.5%↑
하나카드 코로나19 이전 비교…전남 관광산업 청신호
전남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이 코로나 이전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도가 설정한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 관광객 3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하나카드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2022년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을 비교한 '시도별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카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나카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50.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제주 49.4%, 경북 39%, 세종 29.2% 순 등이었다.
반면 서울은 –41.5%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부산 –26.6%, 대구 –24.9%, 인천 –17.7%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중 여수에서 사용한 외국인 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무려 94.5%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코로나 이전대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국내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위해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해외 홍보에 적극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명품 숙박지를 조성을 비롯해 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 손님맞이를 철저히 준비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제관광 재개에 맞춰 태국, 베트남을 운항하는 전세기를 유치하고,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3개국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무사증 입국 허가' 제도를 시행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몫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월 태국 방콕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를 통해 1000여명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3월 말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연간 약 1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육대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남의 강점인 섬·해양·생태 등 청정 자연환경과 지역 특화 문화자원, 게미진 음식 등을 활용한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연구에 따르면 전남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수 증감률은 2019년 5.6%, 2020년 -6.4%, 2021년 4%였지만 2022년엔 12.8% 상승했다.
이는 전남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